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울림두레돌봄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고은주 이사장(2022.04.07)

 

지난 3월, 마포구 '서로돌봄 케어안심주택(가칭)' 수탁자선정심사위원회 심사결과, 울림두레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수탁자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은평, 노원 등 기존의 케어안심주택과 차별점은 무엇일지, 어떤 케어안심주택을 그리고 있는지 울림두레돌봄사협의 고은주 이사장님을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 먼저, '케어안심주택'이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린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서 사람이 머무르기 위해선 누가 나를 돌볼 것인지 하는 등의 관계망이나 돌봄 자원연결 등이 중요한 요소지만 무엇보다도 지내는 공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혹은 지하에 위치하거나, 턱이 높은 주거공간은 지속가능한 생활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거문제가 핵심문제로 떠올랐고 마포 지역사회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주거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허브를 마련하기 위한 고민과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케어안심주택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케어안심주택’이란 집인데, 돌봄과 관련된 서비스와 자원연결이 가능하고 무장애설계가 반영되어 돌봄과 공간을 모두 해결하는 안전한 주택이라 말할 수 있겠다. 

- 그렇다면 마포구 서로돌봄 케어안심주택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예전부터 마포구와 마포 사회적경제 영역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준비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지역 특성상 비용적 문제로 토지 마련이 어려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와 LH의 협조로 부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위치는 애오개역 부근이며, 아현초등학교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와 밀접한 곳이라 접근성이 좋다. 완공시기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 이후 입주자 공고와 실입주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10월 말에는 입주가 완료되지 않을까. 다만 준공과 계약 등 일정 변동의 가능성도 있다. 

‘마포구 서로돌봄 안심주택(가칭)’은 총 23세대인데 그중 21세대는 장기입주자, 2세대는 단기입주자가 입주할 예정이다. 장기입주의 경우 최장 9년까지, 단기입주는 병원에서 퇴원하거나 긴급하게 케어가 필요한 사람에게 최대 6개월까지 제공하려 한다. 건물은 총 10층으로,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마련하여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공간 운영 등을 통해 돌봄의 거점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 주택이 고립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집’이다. 당연히 집인데 왜 강조하냐면, 시설처럼 느껴질까봐. 편안하고 쾌적하면서 입주자들의 자유의지가 실현되는 공간, 집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애오개역 부근 마포구 서로돌봄 안심주택(가칭) 공사현장


- 다른 자치구의 케어안심주택 사례와 차별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청년부터 고령자까지 세대통합형이라는 것이 마포구 안심주택의 특징이다. 다른 자치구의 케어안심주택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입주한다. 욕구해결이 동일한 면이 있을텐데, 우리는 조금 더 다양한 이슈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돌봄’이라 하면 신체적 돌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마련인데 정서적 돌봄 또는 일에 대한 고민도 존재한다. 또 고령층만 돌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청년세대 혹은 중장년세대도 당연히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보호종료청년, 한부모가정, 중장년 중에서도 기저질환 등 건강 약자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은평구 같은 경우 단기서비스 모델이었다면, 우리는 장기적인 모델을 지향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단기서비스(단기입주)도 진행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마포라는 지역에서 통합돌봄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어떻게 운영하고 개선할 지점은 무엇인지 지켜볼 것이다. 입주자들이 지속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일 경험을 가져야 하는데, 돌봄서비스 체계에 참여한다든가 다양한 경험들을 여러 관계망을 통해서 연결될 수 있게 하고 싶다. 물론 해봐야 알 수 있다. 세대통합이 이상적이긴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웃음) 

-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울림두레돌봄사협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최우선은 집으로서의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본적인 신뢰를 주고받고 공간 운영관리부터 시작해서 입주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또 돌봄에 대한 직접적 상담과 자원 연결 등을 진행하고자 한다. 또 고령자, 장애인 입주자를 고려하여 진료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예방과 관리에 초점을 두면서, 주치의와 정기적인 만남 및 방문 진료를 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자기돌봄’에 대한 감을 찾고,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돌봄SOS나 장기요양등급 등 긱존의 제도를 활용하여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고령친화무장애주택협동조합 등 기존의 마포 돌봄공동생산사업단, 최근에 창립한 마포돌봄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함께 입주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연계 및 사뢰회의 등을 진행하여 사회적경제의 방식으로 풀어가보고자 한다. 단순히 사회적경제를 넘어서, 마을 단위나 시민사회 단체 등 마포에서 활동하는 민간 영역에서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협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케어안심주택에 대해 잘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울림두레돌봄사협의 역할이지 않을까. 

 

(왼쪽부터) 울림두레돌봄사협 고은주 이사장,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홍진주 센터장, 건설사 관리소장, 마포의료사협 임상희 상무이사


- 케어안심주택을 시작으로 향후 마포 지역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케어안심주택 2호, 3호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마포는 전통 주거단지여서 연남동이나 망원동, 성산동 등 여전히 반지하나 열악한 공간에 사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이 지역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 케어안심주택이 더 확대되면 좋겠고, 더불어 이런 실험으로 인해서 그동안 해왔던 사회적경제 돌봄서비스가 발전되고 성장하고 더 많이 연계되는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안심할 수 있는 돌봄이 존재하는 지역이 되기를 바라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열심히 해보겠다. 주택이 완공되면 2층에 마련할 커뮤니티 공간에 지역사회가 많은 관심과 함께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사진 제공 : 고은주 이사장(울림두레돌봄사회적협동조합)

인터뷰 진행/정리 : 전예진 매니저(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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