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모두의놀이터에서 인터뷰 중인 마포사회적경제너트워크 박영민 이사(2022. 08.04.)

지난 7월,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수탁자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새롭게 마포의 사회적경제를 이끌어갈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박영민 이사님을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1.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선언문 백가지 모임-천개의 만남-만가지의 삶의 모습을 위한 다짐에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선언문을 만들 때 기존의 선언문들은 딱딱하고 장엄하다고 느껴진다는 것에 고민이 있었어요. 이사회와 함께 고민했지만 선언문의 초안은 제가 작성했는데 논쟁이 많았죠. 당시에는 이 선언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느낌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구어체처럼 풀고 싶었고 사회적경제가 실현되는 모습이 우리 삶의 토대가 되고 구현되면 무엇이 좋아지는지,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걸 만들고, 하고 싶은 건지를 선언문 초안에 담았어요. 이사회 워크숍을 통해 지금과 같은 문구가 만들었는데 네트워크 회원사 안에서도 이 선언문을 채택할 때 가볍지 않은, 기존의 선언문 스타일이 담겨져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토론 과정을 거쳐서 최종 채택이 되었어요.

그 중 백가지 모임, 천가지 만남, 만가지 삶은 사람과 생명이 소중하고 돈보다, 자본주의보다 만들어내고 싶거나 지켜가고 싶은 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백, , 만을 활용해서 표현해본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경제가 하나의 영역처럼 구분되어져 있는데, 사회적경제를 하는 사람의 꿈은 최대한 사회적경제가 그냥 경제화가 되는 것이에요. 엄청 대단하고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가 이윤도 추구하고 경쟁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더라도 적어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이런 최소한의 삶이 이윤에 빼앗기지 않는 것을 만들고 싶어서 이러한 선언문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회적경제가 특정 영역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의 다양성이라던지,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결국, 경제가 따로 있고 마을 공동체 따로, 문화예술, 돌봄 등이 각각 따로 있다기보다는 경제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백가지 모임, 만남들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대하는 천가지, 만가지 삶을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이 이 선언문이 나오게 된 과정이에요.

 

2.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센터 운영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축하드려요!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및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계획 중이신가요?

 

센터 수탁을 위한 PT 심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고민했는데 발표할 때는 3가지 방향으로 내걸었어요. 3가지를 키워드로 정했는데 규모화, 협동화, 지역화 이렇게요.

 

규모는 협동과 연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라고 하고 사회적경제는 협동과 연대의 경제라고 많이 표현해요. 근데 이건 모두가 책으로 배운 것, 글로만 있는 상태예요. 그러니까 코로나 시기에 각계 약진한거 아닐까요? 개별 기업이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분야와 영역, 비즈니스들이 공간을 기반으로 해서 융합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이 건물(모두의 놀이터)을 하나의 클러스터라고 하면 의료서비스도 있고 FNB, 숙박, 문화예술공간 등을 운영하고 집접되어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거죠. 전체적으로 공동의 어떤 브랜드와 콘텐츠로 사람들이 라이프스타일 안에서 소비할 수 있게끔 다가가는 접근성 높은 규모화가 필요하다는 거죠. 사실 주민은 어디에 있는 무엇이 사회적경제인지 모르잖아요. 마포구는 다른 자치구처럼 물리적 클러스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단, 그 형태가 꼭 하나의 건물이 아니더라도 골목의 여러 가게를 조닝(zoning)할 수도 있는거죠.

 

협동화는 일종의 상호거래 플랫폼을 말해요. 이전의 상호거래는 우리가 있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B2B 형식이었다면, 그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B2C까지 가야해요. 예를 들면, 울림두레생협의 먹거리를 해빗투게더 조합원들이 쓰는지, 해빗투게더의 공간을 다른 조직의 회원이나 조합원들이 쓰는지 인거죠. 조직과 조직의 차원을 넘어 조직의 회원과 조합원들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고 결국에는 온라인 몰(mall)화 될 필요도 있는거죠. 기존에는 사람들이 사회적경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디서 접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개별 홈페이지나 앱을 소개했다면 이제는 하나로 묶어서 한 곳에서 보여주어야하고 결제 방식이 용이해야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거죠.

 

이러한 상호 거래를 통해서 실질적으로는 지역사회 경제나 소상공인들까지 적극적으로, 넓게 사회적경제와 상호거래를 일으킬 수 있는지가 큰 과제이자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로 통합해서 모아놓으면 접근성 있게 들어와서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게끔 일종의 온라인화시키는 것도 지향하고 이것을 실현하는 것이 결국, 지역화인거죠. 한 교수님께서는(김연아 박사님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경제는 사회적경제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제품과 서비스가 전국구로 잘 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우선 지역이나 로컬에서 사람들의 일상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가 계속 갈 수 있는지, 이 규모화 작업을 누구랑 할건지 생각해본다면요. 마포 내에는 360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있고 네트워크 회원사는 10분의 1 정도죠. 이들이 대의원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의 다른 경제 주체들이나 또 다른 분야의 주체들까지 규모화, 협동화해서 지역 안에서 연결하는거죠. 사회적경제 조직 회원사 뿐 아니라 전체 사회적경제 조직, 다른 경제 조직, 다른 지역 조직 더 나아가 소비자 및 주체들까지도 연결시켜나가고자 해요.

 

이것이 지금 생각하는 센터의 큰 방향인데 정해진 예산과 기간 안에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이지만 이건 센터 수탁 여부와 관계 없이 네트워크가 당사자 조직으로서 계속 지향해 갈 방향이고 활동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이건 우리가 해야하는 몫이자 전반적인 사회적경제 방향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출처: 해빗투게더 모두의놀이터 홈페이지

3.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사회적경제 조직들에 협조 또는 요청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 어떤 마음으로 함께하시기를 바라시는지요?

 

사회적경제는 아직도 탑다운 방식으로 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사업을 자치구에서 결정하면 자치구 내 센터를 통해서 사업화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센터가 사업을 주도하고, 현장은 동원되는? 이 방식은 누가 잘못했거나 나빠서의 문제가 탑다운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가는 경향성이 있어요. 센터는 위탁 주체이기 때문에 고려 안 할 수 없구요 그래서 센터에서는 센터가 성장하고 커진다기보다는 주체들이 성장하고 커지는, 연대와 협동을 할 수 있는 전체적인 숲을 보면서 어떤 조직간의 협동이 시너지를 낼 것 같은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주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잘 셋팅하는게 중간 지원인거죠.

 

한국 사회에서는 제도와 정책, 예산 중심이라 센터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센터가 있든 없든 민간은 자기 사회적경제를 포기하지 않고 가야 하거든요. 센터는 촉진할 수 있고 연결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거지, 센터가 사회적경제의 핵심이거나 커지거나 주체가 되는 게 아니니까요.

 

현장이 주체가 되는 시장, 협동과 연대를 통해 실제로 강해지거나 지속가능해지는 것을 계속 잊지 말고 목표화해야 해요. 하다 보면 센터에도 예산과 인력이 있기 때문에 주도하거나 리드하면서 흘러갈 수도 있거든요. 센터는 역량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현장은 힘들다보면 센터가 중간으로 표현되면서 중간이 커지면 고민과 우려가 있을 수 있는거죠.

결국, 센터가 중심을 잡고 원래의 목적과 취지, 방향을 계속 리마인드하면서 가는 게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새로 운영하는 네트워크가 실제 센터를 운영하면서 실제로 얼만큼 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센터의 모습을 만들고 싶은게 지향점이에요.

 

(왼쪽부터)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정수진, 마포구사회적경제네트워크 박영민이사,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박수민.

사진 제공: 박영민 이사(마포구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인터뷰 진행/정리: 정수진, 박수민(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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