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가을색이 만연한 어느 날,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추천으로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의 구은경 이사을 만나러 마포구 신수동에 갔습니다.

마포소방서 안 쪽 4층짜리 빌딩 중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있었는데요.

원래 집주인이 살던 주택을 사무실로 개조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훈훈한 보일러 온기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창가의 가을 햇살을 맞으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는데요.

 

그 인터뷰 내용은 아래에 계속 됩니다 :)

여성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Q1.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개)

#여성 #만드는 #미래

 

2004년에 시작했는데, 당시 이름이 너무 길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성의 주체성’과 ‘경제적 자립’의 미션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어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고학력 여성들을 위한 기관이 없었어요. 여성을 위한 곳이라면 노동단체 이거나 직업훈련기관이었죠. 그래서 그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2년간 연구 조사를 하며 보고서를 썼죠. 현장연구 개념으로 했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할 수 있었어요. 직업훈련기관에도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교육도 있긴 했지만 교육 후에 사회로 재진입까지 이어지진 못했어요. 그래서 이런 기관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했지만 실제로 만들어 낸 기관은 없었고, 그걸 저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게 (주) 우리가 만드는 미래(https://woorimirae.com/) 에요. 당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 체험과 관련한 직업 교육이 많았는데, 정작 그분들을 채용할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분들을 채용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장연구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그걸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저희가 직접 사업단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거예요. 그 이후에도 시니어 여성들이 할만한 협동조합도 만들어서 다양한 활동들을 했어요. 모든 것을 의도해서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요.

그렇게 몇 차례 경험을 쌓다 보니 그에 대한 사례 공유 요청이 많아졌고, 전국으로 다니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경력단절 여성 대상의 육성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육성사업에 집중한 지 3~4년가량 되었고, 현재 육성사업팀은 전문화되어 별도로 분리되었어요. 완벽하게 별개로 활동한다기보다는 내부 운영적인 면에서 분리되었어요. 그렇게 본래의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좀 더 가볍게 유지하면서 또 다른 사업의 여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Q2. 마포에 자리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 마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에요.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의도에서 시작했어요. 2년 뒤 월세 때문에 새로운 자리를 알아보던 중 마포에 있던 한국 여성노동자회의 건물에 자리가 생겨 들어가게 되었어요. 월세도 월세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보다는 조금이라도 관련성 있는 조직의 건물이라서 쉽게 결정을 했어요. 그곳에서 4년 정도 있다가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동을 했어요. 그곳이 현재 서교동에 있는 한국 여성재단 건물에 세입자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저희 인원이 가장 많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넓은 곳으로 갔는데 월세 부담이 만만치 않았어요. 2년만 있다가 연남동의 주택으로 들어갔어요. 

그 연남동 공간에서도 5년간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경의선 숲길 이후로 집세 비용이 끝도 없이 올라서 현재 여기 광흥창 쪽으로 이사했습니다. 

마포에 있으려고 했다기보다는 이사 시점마다 주변 네트워크들을 통해 정보를 얻다 보니 계속해서 마포 주변에 있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주택에 자리를 잡고 나니 겨울에 춥지도 않고 채광도 좋고 사무실이 많이 따뜻해졌죠.

 

신수동에 위치한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같은 곳에 (주)우리가 만드는 미래와 사회적협동조합 세이가 함께 있다.

 

Q3. 기업명에 비전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설립 초기에 그리신 미래와 그때의 미래가 된 지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일과 미래보다는 ‘만드는’에 담긴 주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설립 초기와 달라진 부분이라면 여성의 주체성이라는 부분은 확실이 좋아졌지만, 현재는 또 다른 결의 이슈들이 많아요. 당시에는 단순히 남녀의 불평등 문제였다면 지금은 남녀를 포함해서 수많은 불평등 문제가 많아졌죠. 다양한 불평등 상황마다 서로에 대한 ‘혐오’가 너무 심해졌고요.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사실 여성만 봐도 너무 많은 계층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업 대상도 청년여성을 할 것이냐 경력단절 여성을 할 것이냐 에 대한 논의도 많이 있었어요. 우선 경력 단절 여성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했지만 그러기엔 이에 포함되지 않는 그리고 관리가 필요한 대상들이 많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저희 외에 더 많은 유사한 곳들이 생겨나서 다양한 계층에 좀 더 포커싱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성수에 자리 잡은 위커넥트(https://weconnect.kr/)가 그런 곳이에요. 저희와 타겟층이 조금 달라요. 이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죠. 이런 기업들이 많아지면 오히려 저희의 역할이 좀 더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중인 구은경 이사님

 

Q4. ‘여성 창업’, ‘여성 리더’에  좀 더 집중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희가 바란 미래는 회사명에서 앞부분 다 떼고 ‘일과 미래’만 남는 거예요. 애초에 시작할 때도 저희가 고민했던 부분은 ‘경제적 자립’입니다.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살기 위해선 ‘경제적 자립’이 가장 필요한데 이게 가장 힘든 대상이 누구냐라고 봤을 때 그 1순위 대상이 여성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환경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유독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낮춰서 보는 것도 문제라고 봐요. 여성 자체가 변하는 것도 필요한 거죠. 여성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여성특화) #또봄캠퍼스 수강생들의 모습

Q5. 올해에 가장 신경을 쓴 사업과 내년의 주력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올해 사업 중에서는 무엇보다 아산시 사업이 가장 커요. 아산의 여성친화형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위해 처음 만났어요. 한데 직접 만나보고 현장을 보고 나니 단순 컨설팅에 그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모두 서울로 옮기거나 일부 번화가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주체들이 다양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했었던 육성 사업들을 그곳에서 진행해야겠다고 판단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좀 더 기대하는 것은 지역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면 해요. 수도권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배출된 여성 대표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더욱 확장되는 거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 내년에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지역 여성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례들을 공유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시각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죠. 예전에는 육성하는 것에 포커싱이 되었다면 지금은 육성사업으로 배출된 여성 대표자들의 다음 단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들의 고민은 조직을 크게 키우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내 일을 갖는 거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생존을 위해서는 볼륨이 필요한데 여성 대표자들은 그렇지 않은 거죠. 이런 환경에서 다시 또 좌절하는 여성 대표자들을 위해 함께 서로 공감하고 고민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겠다 생각했어요. 그 결과 ‘작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이라고 하는 여성 대표자들과의 연대모임을 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일들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려 합니다. 그 방법이 지역적으로 시야를 확장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현재 진행중인 아산시 여성창업아카데미

Q6. 사회적 경제 환경 속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너무 자기 상황에 빠지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외부 돌아가는 것과 자신의 위치를 객관화시켰으면 합니다. 잘 되고 있는 기업의 대표분들은 2가지로 나뉘어요. 본래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강했던 분들이거나 잘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이에요. 정형화된 리더십은 없더라고요. 다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주변을 보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으면 합니다.

 

몇 일전 마포로컬리스트컨퍼런스에서 펼쳐진 이야기 자리

Q7.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여미래가 마포사회적경제 조직 중 직접 상호거래를 하고 있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조직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 기업과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솜이 재단!!

이 곳은 사회적기업 1호 기업이에요. 그만큼 영향력도 큰 기업인데 이 곳의 사무국장님이 지역에 관심을 가져주고 애써주시는 모습이 좋아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있는데 저희가 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도 있어요.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친구찾기_다솜이재단 편 후기보러가기 : https://www.maposehub.net/269)

 

친구찾기_(사)다솜이재단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각 대표님/이사님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홈페이지나 인터뷰에서는 단편적으로만 보였던 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그에 담긴 애정들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한 시간을 훌쩍 넘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오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작아진 여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존감을 불어넣어주고 계신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다음 만남에는 여느 작은 회사의 대표자로써 제 경제적 자립을 위한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_를 더 알고 싶다면

H. https://womanfuture.modoo.at/

F. https://www.facebook.com/womanfuture/

P. 02-761-1800

E. woman@womanfuture.or.kr 

A.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로 2길 27, 4층

 

[여성이만드는 일과미래 - 홈]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입니다

여성의 사회적경제 창업을 돕습니다

womanfuture.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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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트립티 박미성이사님(왼쪽에서 셋째)과 직원분들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위해 트립티 본사를 찾았다. 

멕시코원두를 훌륭하게 로스팅해서 나온 맛있는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 한잔과 

현미누룽지를 함께 고소하게 씹으며, 우리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공정무역과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사명과 사랑이 느껴지는 트립티 이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뿌듯하고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사회적경제에 앞서 세상을 바꾸는 운동은 언제나 작은데서 시작하지만,

그 운동이 끝나는 것이 또한 우리의 바람이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나네요!

 

괜찮은 거래 인터뷰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눈 트립티의 인터뷰 고고씽~

 

 

Q1. 트립티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키워드3)

  

 

#이주민

 트립티의 시작은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시작이었어요. 본국으로 돌아갈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귀화한 이주 노동자난민, 장애인고령자 등 이제는 취약계층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지요. 

 

#공정무역    &   #커피

 

 트립티가 하고 있는 일들이 범위가 방대하지만, 쉽게 그리고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공정무역"입니다.

 저희가 공정무역을 진행하기 보다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공정무역 커피콩을 각지에서 들여와서 그것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등을 받고 현지로 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지요. 그러한 일을 하는 중에 현지에 커피나무를 심어주기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뒷편에 보이는 제품(아래 사진 참고)은 다 공정무역 제품이고, 저희는 하나의 공정무역 편집샵 같은 역할을 하죠~

지금은 트립티에서 성북구에 공정무역센터도 위탁운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트립티는 사회적기업이자 주식회사이니까

공정무역 생두를 로스팅 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리고 그러므로

커피가 매개체가 되었죠~

 

 

 

Q2. 트립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트립티의 모체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 공정무역 사업단이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상담,노동 상담을 하다 보니, 그들이 다쳐서 본국으로 돌아갈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그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사실 다른 것보다 소득격차로 인한 생활안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월 150만원받던 노동자가 본국에 가서 15만원을 벌게되니, 그로 인한 소득격차는 가정의 위태함을 안겨주기도 해요.

 

또 그러다가 다시 이주노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더라구요. 그 악순환을 끊어보자는게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었지만, 현지에서 무작정 적응하라고 하는 것도 그들에겐 어려운 이야기였어요.

 

 

그러다 여러 궁리를 통해, 이미 제3세계국가에는 커피라인이 형성되어 있으나, 그것을 자기들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공정무역만이 커피 생두를 제 값을 지불하고 있었고공정무역의 원칙에 따른 커피 생산과 커피 나무를 심게 하고생산하게 하고, 자국에서 소비하거나 유럽 등지로 판로를 열어주는 것을 도와주자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습니다. 

 

 

 

 

Q3. 트립티가 벌써10년이나 되었는데요~ 이렇게 지속할 수 있었던 트립티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우리 트립티가 이어온 길은 너무나 자연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10년이나 되었지만, 매년 그만두고 싶고 내년에는 끝내고 싶다가도 다시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밌어요! 하루도 한날 한시도 같은 날이 없답니다.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일들, 사람들, 에피소드 들이 터지는지 휴가도 없이 사는데도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아마 즐겁게 재밌게 일하는 게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가 협력해서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이주민경영학 교실을 운영했어요.

그 때 수업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 중 외국인 노동자들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커피사업이 나왔죠. 그 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바로 2009년 세계공정무역의날 기획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연계되어 판매를 시작하게 되면서 첫 사업자를 내었죠. 

 

그리고는 또 우연한 기회에 마포 여기 본사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가, 주변 대학생들의 공정무역 관련 동아리 활동가들이 모이고 자원봉사활동으로 또 이어져가게 되기도 했어요. 그 후, 서울시청에 지구마을이 생기고, 입점 제안이 왔죠. 사회적 경제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한 자료를 내니 또, 2011년에 기타형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었고,

이제는 서울시 사회적기업에 직원이 20명이 넘고 매장도 여러 곳에, 하는 일들이 정말 수십가지이죠 ㅎㅎㅎ

 

 

 

Q4. 이주노동자들의 자활을 도우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주여성 중 쉼터에 있던 분들이 교육을 받고 이후 매니저로 일하면서자립하고 전세를 얻어 얼마 전에는 또 매장 내 매출이 최고라면서 동료들에게 한 턱을 쏘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게라도 한분 한분이 자존감을 찾고, 자립해 나가는 모습은 모두가 최고의 사례들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 늘 자랑하는 우수사례는 많아요.

베트남 황반씨는 베트남의 트립티를 오픈했어요. 세 형제가 한국의 이주노동자로 왔다가본국으로 가서 현지 건물 두 개를 구입해서 트립티 베트남점을 오픈했어요~

저희 대표님과 베트남에 가면 황반씨는 우리를 데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에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ㅎㅎ 한국의 부모님이라고요.

 

출처: 트립티 홉페이지

미얀마의 아웅라이인씨는 설암이 걸려서 치료 중 이었다가, 한국에서 만난 미얀마 여성과 결혼을 해서 미얀마로 돌아가고 현지에서 결혼할 때 저희가 결혼식 부모님 역할로 참석하기도 했죠.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에는 난민고아원에 4명의 대학생들에게 카페를 만들어 주고독립하게 하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어요. 포카라를 방문하실 거면 꼭 한번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보다,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Q5. 앞으로 10년 후의 트립티는 어떤 모습일거라 기대하시나요?

 

 

우리는 우리가 없어지는 것이 소망이에요. ㅎㅎㅎㅎ 

10년 후 트립티는 없어야 하죠.

많은 NGO들의 목적은 되려 할 일이 없어지는 것,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서 잘 자리잡고,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어 문을 닫는 것이죠. 

 

그래서 당당하게 10년 후에는 부디 트립티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10년 후에는 트립티 직원은 최소 1-2명 정도가 되겠지요. 저희는 직원분들도 성장해서 독립하고, 다른 일들도 경험해 보는 것을 응원하니까요.

 

아마, 계속 관련해서 트립티가 지금과 같이 이어간다면, 10년 후에는 국제개발 NGO 로서 다른 공정무역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공정무역 운동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정무역 또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우리는 공정무역외에도 

대안무역민중교역(지역과 지역이 공정무역 마크없이 공정한 물물 교환을 하는 것을 말함_이사님 설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유연하게 진행하고자 하는 것도 있어요.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 마포사회적경제 내 기업들 중에 트립티가 자주 상호거래하는 곳이 있나요?

- 트립티가 마포사회적경제 내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상호거래는 당연히 카페 산책!!! 이죠. 저희가 산책 모든 지점에 로스팅한 원두를 납품하고 있어요.

그래서 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박순영 매니저님 이에요~

 
매니저님은 커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으세요. 콩을 볶다보면 날씨, 수분 , 온도 등에 따라 다른데, 꼼꼼히 공부하고, 애정을 가지고 바리스타일을 하시고 계셔서 저희도 그 열정을 배우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산책에 납품할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납품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산책이 7호점까지 마포에 곳곳에 내면서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 대단해요. 계속해서 산책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고 확장되기를 응원합니다!! 

 

산책의 커피맛이 남다르니~ 공정무역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러 산책으로 가보세요~~~

저희 트립티로도 오시구요!! ㅎㅎㅎ

 

현미누룽지와 멕시코 원두 핸드드립 커피(트립티)

 

http://tripti.co.kr/

 

트립티(TRIPTI)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

tript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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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찌는 더위를 헤치고 동네정미소의 추천으로 괜찮아요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동네정미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피스를 공유하면 서로의 연을 만들어간 괜찮아요협동조합.

무엇이 괜찮은 것인지, 그리고 괜찮아요협동조합은 어느 기업과 상호거래를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터뷰는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한선경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Q1. 괜찮아요협동조합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 #관계_정서(feat.마음) #커뮤니티

   저희 조합은 우선적으로 돈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돈’ 키워드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점은 돈,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옛날 광고 카피 중에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생각나시나요? 그거 광고주가 어디였는지 기억나세요, BC카드예요. 쉬라고 하면서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빚을 주죠. 열심히 일했지만 빚을 지고 떠나라, 참 아이러니한 문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보다 더 문제 되는 것은 돈이 없는 사람들의 돈문제입니다. 신용카드 발급도 어려운 분들, 그런 분들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 있다기 보단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에 분배가 이뤄지지 않아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사회 실천의 기준을 ‘가난한 이’의 우선 전 선택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우선적 기준은 가난한 이를 최우선으로 위하는 선택이 먼저가 되는 거죠. 현재 금융의 문제는 없는 이에게 불리하고 그 불리함이 점점 더 강화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난한 이의 돈 문제 해결이 최우선 미션입니다. 

   현재 사회에서는 이러한 돈문제를 숫자로만 보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출을 줄여라’ ‘먼저 저축을 해라’ 등등의 이야기만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희의 생각은 달라요. 돈의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만 이뤄진 문제가 아닌 ‘정서, 심리, 관계’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가족끼리 기분이 좋은 일이 생겼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 이럴 때 가족끼리 근사한 외식을 계획하죠. 이건 심리적인 부분으로 인해 숫자와 양이 발생된 것입니다. 근데 외식을 하고 나서 결제된 영수증을 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어요. 그때는 또 후회를 하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되죠. 숫자로 인해 정서가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돈 문제는 숫자와 정서, 심리, 관계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구조에서 발생합니다. 근데 빈곤하신 분들은 정서,심리,관계 측면에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을 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가난하신 분들의 돈 문제를 다루면서 숫자만큼, 또는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관계와 정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돈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라 말씀드렸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이 아니라 지역사회/커뮤니티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지역 커뮤니티 지향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돌봄이 이뤄진다면 돌봄을 받는 상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실질적인 복지가 이루어지게 되죠. 예를 들어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상대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대를 대할 때, 어는 것이 더 그 사람에게 필요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돌봄을 제공할 때, 선택적 제공이 아닌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현재 공공에서 제공되는 돌봄은 어떠한 가난함의 자격을 가져야만 받을 수 있죠. 하지만 복지/돌봄이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는 사람-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돌봄을 받다가도 줄 수도 있는 거죠. 저희가 지향하는 커뮤니티도 이런 관계입니다. 이런 게 실질적인 사회적경제, 관계의 경제, 연대의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이신 한선경 대표님,

Q2. 10여 년 전, 괜찮아요 협동조합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기업 이름에 담긴 의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괜찮아요 라는 이름은 두 가지입니다.당신의 돈 문제 “괜찮아요?”라고 묻는 것도 있고, 그에 대해 “괜찮아요 실용적인 방법으로 다시 시작해요”라고 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기업의 원래 이름도 “괜찮아요 다시 시작해요 실용적인 방법으로 함께 협동조합”이었습니다. 너무 길어서 줄인 거죠. 이름에서 아실 수 있듯이 창립을 했던 계기 역시 금융과 경제가 매우 중요한데, 돈 문제가 많은 가난한 이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돈 문제로 걱정하는 이들에게 돈 문제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려주고, 그들에게 실용적이고 걱정을 덜 수 있는 금융, 경제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으로써 단순히 숫자의 문제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안내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돈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 경제에 관한 자기 의사결정을 훈련시켜서 교육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주체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처음 시작이자 현재 저희의 방향입니다.

Q3.  현재 하고 계신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 때문에 불편한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돈 문제에 개입하여 지지하고 안내하는 퍼실리데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심리-정서-관계 면에서도 필요하다면 협업하여 지원합니다. 이런 돈 문제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적은 분들,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이 많이 겪습니다. 기관 및 지자체에서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기관, 지역기금,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막연하게 돈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이며 능동적으로 돈을 쓸 수 있도록 경제에 관한 자기 의사결정권을 안내하고 촉진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현장 강연 모습과 강연 후기

Q4. 여러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

  어려움이라 한다면, 아무래도 자생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어요. 실질적으로는 저와 동료들의 소득 문제죠. 일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빈곤하지 않는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빈곤하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적용해보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국가나 정책적으로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늘 자체적으로 해결했지요. 이 부분은 스트레스는 아니었지만 어렵게 극복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공동체 경제 모아 와 함께 했던 ‘불편한 소비 캠페인’이 기억에 남네요. 이 캠페인은 일본 기자 후쿠오카 겐세이 씨가 쓴 ‘즐거운 불편’이라는 책에서 나왔던 거예요.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불편할 수 있지만 개인이 즐거운 소비를 하는 거죠. 그때 멤버들이 각각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해볼 수 있는 즐거운 불편 을 미션처럼 정해서 일정기간 동안 함께 해보았어요. 그때 저는 자전거로 이동하기였는데, 북가좌동 집에서부터 여기 사무실까지 매일 아침저녁 자전거로 출퇴근했죠. 평상시에는 괜찮았지만 비가 오거나 야근했을 때에는 확실히 불편했어요. 하지만 내가 결정했던 소비였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이 플로리다에서 본 것들, #회복탄력성

Q5. 현재 ‘괜찮아요 협동조합’에서 가장 관심 있는 마포의 이슈가 있으신가요?

 사회적 경제입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개인은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공동체 경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화폐를 쓰자라고 했을 때 지역화폐를 교환하려면 현금이 필요한데 그 현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더 아껴서, 더 모아서, 더 벌어서 마련해야 하는가,라고 한다면 아닌 거죠. 

그 방법으로써 저희는 ‘돈 잘 쓰는 법’을 고민합니다. 심리/정서/관계를 고려한 기준을 만들고 개인의 의사결정권을 되찾아서 사회적 경제, 공동체 경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Q6.괜찮아요협동조합이 금융역량강화 확산에 노력하며 목표로서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빈부격차가 해소된 모습. ‘가난’과 ‘빈곤’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발적 가난보다 구조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빈곤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비가 늘어나고, 그런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늘어나서 서로 함께 잘 사는 세상 그 모습이 저희가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Q7. 괜찮아요협동조합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 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트립티 

  트립티와는 개인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마포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자주 만나는 곳입니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트립티 하면 사실 공정무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근데 그뿐만 아니라 소외된 여성들의 일자리에 집중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일정 급여 이상을 주려고 하는 것, 더 나아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트립티 대표님의 의지에 감탄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이주 여성이나 탈 성매매 여성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고 계셨어요. 저희도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 돈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트립티는 그들의 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함께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지금처럼 트립티가 지속적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저희가 마포구 내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에게 바라는 것도 있어요. 저희를 잘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조직들이 저희를 단순히 재정컨설팅 정도로만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는 숫자와 확률을 계산하는 조직이 아니고, 자기 의사결정권을 위해 안내하고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돈 문제로 인한 고민과 장애를 겪고 있는 조직들이 있다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저희를 적극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선경 대표님을 만난 공간은 'O동'이라는 공유 오피스였습니다.

O동 역시 공간은 필요하지만 월세로 인해 돈 문제를 겪는 단체들에게 '공유공간'을 실험해보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늘 빈곤한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들을 위해서도 고민하고 계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돈 문제없이 잘 운영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이번 인터뷰 내용을 계기로 괜찮아요협동조합과 상호거래 해보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  더 자세히 보기
T. 02-322-1011
A.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11길 29 광림빌딩 201호 O동(공동)

B. https://blog.naver.com/thecoop2012
 

살림을 위한 실용 컨텐츠 : 네이버 블로그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지금하기!! 가정경제 역량강화를 위한 금융사회 복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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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친구들 김종식 대표님>

 

Q1. (주)녹색친구들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와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구글 #동네정미소 #농촌형사회주택 이렇게 세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글이나 페이팔이 상징하는 ‘Zero to One’의 모습. 제로에서 만들어가는 혁신과 창조처럼 녹색친구들은 우리나라에 사회주택의 개념과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관련 정책을 전국화하면서 혁신적 기업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네정미소는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여주는 유통소비조직입니다. 우리의 자회사이기도 하며, 사회적으로 도농공동체를 지향하는 측면에서 키워드로 선정해봤습니다.

 농촌에서 도시와 선순환이 이루어지며 도농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주거환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거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거문제 해결이 안되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희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나 국토부라든지 농림축산식품부 라든지 이런 기관과 같이 협의해서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농촌형사회주택입니다.

 

 

Q2. 특별히 기업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 기후변화라는 말도 기후위기나 재앙으로 명칭을 바꿔야한다는 말들이 나오죠. 이제는 환경문제에 대한 개념과 접근방법을 바꿔야한다고 봅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에는 화석연료도 한 몫을 하는데요, 그 화석연료에너지 전체소비에서 28% 정도가 집에서 소비되고있습니다. 집에서 소비되는 많은 양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안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에 대한 고민이 저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보면, 집을 만들 때 패시브하우스처럼 저에너지주택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구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한 친환경생태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출발하여 ‘녹색친구들’이라는 이름을 짓게되었습니다.

 

<녹색친구들의 임직원 모습>

 

 

Q3.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홈그라운드를 마포에 자리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성북구에 있었습니다. 당시 약 500평 규모의, 우리나라 최초 사회주택사업을 시도하였는데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서울시에서 사회주택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저희가 사회주택사업 1호 2호로 선정이 되었는데 마포의 위치가 사회주택 성산점/창천점과 거리가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포는 청년들의 거주율이 높고 사회적경제 연대와 협력도 좋기 때문에 저희가 진행하는 사업들과 맞닿아 있고, 문화, 경제나 교통 등의 요소를 보면 이만한 곳이 없다고 봅니다.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봅니다.

 

<마포에 자리한 녹색친구들의 사회주택 1호 성산점과 2호 창천점>

 

 

Q4. 전국적으로 도시 재생 및 주택 문제 등에 대한 관심들이 높은 만큼 (주)녹색친구들을 찾는 곳도 많을 것 같습니다. 요즘 하고 계신 주요 사업들은 무엇인가요?

 

 저희 녹색친구들은 사회주택사업을 기본으로 하고있는데요. 사회주택사업에 있어 우선적으로 시공을 들 수 있겠구요. 또한 시행이 있고, 운영/관리도 있습니다. 주택사업에 있어 이 분야들을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즉, ‘종합부동산관리’를 하고있습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 이러한 체계는 우리나라에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운영을 하다보면 어떠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알게되고 그 문제점 해결을 외주에 맡기지않고 직접 시공 및 시행에 적용하여 해결함으로서, 시공-시행-운영/관리 분야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여 얻는 시너지효과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사회주택사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국을 다니면서 컨소시엄 등을 통해 사회주택 공급자 육성이 활성화되도록 협회와 같이 일하고 있고요. 

현재는 농촌형사회주택에 많은 집중을 하고있습니다.. 농촌에 청년들도 많이 만나고 있으며,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거권이 확보되는 중요하기 때문에 남원시 등 공공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농촌 역시 도시와 마찬가지로, 주거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야 일자리 등 다른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Q5. 주요 사업 중에 하나인 사회주택과 관련해서 공공임대주택 사업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사회주택이란? : 사회적경제주체가 공급 및 운영관리하는 민간임대주택의 하나로써,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고, 저렴한 임대료 및 안정적인 거주기간을 갖는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주택입니다.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상식 중 발췌)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드는 사회주택 사업은 짧은 시간 내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우 빠르게 발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공임대주택과의 차이로 인해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거형태라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사회주택이 가지는 장점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본다면 직주근접과 공공의 예산절감, 주거복지의 대상 확대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되네요. 

 

 현재 공공임대주택은 지어질 부지 확보에 대한 어려움과 부지가 있어 짓게 된다하더라도 사회적 환경에 매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회주택은 시내 중심에도 위치하여 직주근접으로 지어지게 됩니다. 직주근접의 문제는 주택을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문화편의시설 등을 통해 생활권을 유지하게 만들고, 특히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외곽이나 시내 주변에 형성되는 공공임대주택과는 큰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또한 공공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사회주택은 토지만 빌려주면 시공 및 시행은 민간에서 하기 때문에 시공까지 하는 공공임대주택 대비 예산을 절감하면서 주거공급을 확대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제가 보아도 사회주택의 장점이 참으로 많은 것 같네요. 

 

 게다가 공공임대주택은 소득분위 기준으로 1-2 분위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사실 주거복지라는 것이 1-2분위에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가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청년들이 있겠지요. 주거복지 선진국들과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실제 자가율은 매우 비슷합니다. 차이는 자가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복지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사회주택은 저소득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계층적인 혼합을 이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재생에 이바지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녹색친구들 사회주택 내 지역 커뮤니티 공간>

 

 

뿐만 아니라 사회주택은 정책화되기 전부터 여러 주거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회 문제들을 보면서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꼈고 오래 전부터 대안적인 주거문화를 준비해왔습니다. 그 결과 사회주택에는 공동체가 의무화 되어있어요. 시설 중심의 관리를 하는 공공임대주택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지요. 오랫동안 준비해오고 실천해왔던 만큼 노하우가 쌓여있고, 현재 공공에서도 필요성을 매우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임대주택은 우리 민간이 관리하면서 시설 중심에서 점차 사람이 사는 공동체 주거 공간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6. 다양한 주체들을 만나시면서 당면했던 문제 또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면 사례소개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관 협력, 즉 협치의 모델인데에 비해 서로간의 신뢰가 없던 상황에서 시작해서 많이 어려웠죠. 사실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결국 하나 하나 만들어가면서 서로 신뢰를 쌓고 그 결과물로 사회주택 성산점을 만들어냈지요. 이 곳은 저희 사회주택의 1호점 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정책제도화 이래 만들어진 1호점 이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담당 관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은미 장관도 이 곳에 방문해서 입주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사회주택 공공활성화를 위해 국토부가 애쓰겠다 말씀도 하시고 국토부 관련 공무원들도 많이 방문하고 참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년차 재계약을 하고 있는데, 지역 임대료 대비 덜 오르기 때문에 입주자분들이 선뜻 음료수 같은 것들을 사오시면서 감사하다 하실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사실 일을 하다보면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럴 때면 참 사막을 가다가 오아시스를 만나는 그런 느낌입니다.

 

<녹색친구들 1호점 입주식의 모습>

 

Q7. 사회주택사업의 리드기업으로써 마포구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들고 싶은 이상적인 공동체 모습은 무엇이신가요?

 

 앞서 이야기 했던 농촌형 사회주택과 맞물려 있는 이야기인데요, 사회주택을 통해 농촌의 주거복지 문화가 더욱 좋아져서 청년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살게 되고, 농촌의 많은 폐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살아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30대 청년들이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세금이나 정책자금으로 근근히 유지되는 농촌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생력 있는 미래농촌의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현재 도시 청년들의 소득대비 주거비지출이 30%가 넘습니다. 100만원을 벌면 30만원을 고스란히 주거비로 내는 거죠. 이 비용은 ‘현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저축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어떤 도전이나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그들이 주거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살게 하기 위해서 도시는 도시대로 방안을 마련하지만 주거 걱정 이후에는 근본적 문제인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거죠. 

 

<초록이 가득한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이신 녹색친구들, 김종식 대표님>

 

 현재 농촌에는 비옥한 땅들이 다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들이 선진농법이나 벤처농업 등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그 생산품들이 도시의 사회주택이나 동네정미소 같은 곳에서 직거래로 판매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들도 계획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고, 긍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되고, 자생이 가능한 구조가 되면서 그들이 계속 농촌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자생적인 농촌이 되고 그 생산물들이 도시로 유통되는 협력적인 구조를 통해 말그대로 전국적인 국토균형발전이 되는 것, 이것이 공동체가 지향해야할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꿈꾸며 벤처농업이나 선진농법에 대해서 지난 3년동안 공부도 많이하고 있고, 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서 농사 및 창업 관련  사회적경제 연수원 이나 창업기반시설들도 농촌에 지을 수 없을까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주)녹색친구들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이유 또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소개부탁드려요)

 

 동네정미소를 추천합니다. 이번에 예비사회적기업이 되었구요,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본사로 바뀐 1호점을 포함해서 마포에 두군데나 있고 이 지역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포에서 시작을 했고 마포에 계신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기때문에 농촌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동네정미소를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 2017년 동네정미소 성산 OP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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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 영역의 대표주자를 꿈꾸는  ‘함께하는 행복한 돌봄’ 소개합니다.

 

 

 

Q1. 함께하는 행복한 돌봄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3)

 

#지역사회

#여성

#돌봄 

 

함께하는 행복한 돌봄(이하 함행돌)은 마포와 인근지역의 여성들이 여성들에게 가장  고민과 부담인 돌봄문제를 여성의 힘으로 함께 해결하 나가기 위한 단체입니다함행돌은 당초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의 홈매니져사업단을 모태로 하여 보다 돌봄사회서비스분야에 집중하고자 센터에서 독립된 비영리사단법인화하고, 현재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아 활동중입니다.

 

영유아돌봄. 초등돌봄. 가사돌봄(홈매니져)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마포구 돌봄SOS센터 사업  우리동네나눔반장사업의 통합접수  코디네이터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2. 사회복지사업 중의 돌봄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요?

 

돌봄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식주와 함께 반드시 필요한 절대적이고 기본적인요소라고 생각해요.

그 필요성은 더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돌봄은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어떤 때는 너무 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서 인지 그영역이 하나의 일, 전문영역으로 인정받지못하고  도우미라 칭해지고, 근로자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절대적 기본요소인 돌봄분야 일하시는 분들을 전문가로 인정받게하고, 안정적으로 일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렵지만 사회적경제조직의 우산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돌봄이 필요한 분들도 복지현장에 정작 많으신데 믿고 돌봄을 맡기고 이용할 수 있지 못해서..불안해하거나일반시장논리의 서비스를 불편한 마음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지요.  그래서 돌보는 사람도 행복하고, 돌봄을 받는 사람도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꿈꾸며 함께하는 행복한 돌봄이라고 단체명도 정하게 되었어요.

 

 

 

Q3.  함행돌이 당면한 문제 또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면 사례소개 부탁드려요.

 

함행돌에 소속된 근로자들의 일반회사와 동일하게 사회보험, 퇴직연금등의 제도를 적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돌봄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분들의 근로자성 보장이 포함된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 비싸다고 생각하시고. 사적연결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시려하시는데그럴수록 해당분야 종사자들은 근로자성을 인정받기 어려워지는 이용자. 근로자들의 인식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익구조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 크구요.  

 

하지만 반면….함행돌을  회사 여기시고 회원분들이 당당하게 일하시게 된다는 말씀에 힘을 얻게 됩니다.  

보람을 느낀 사례는 72세의 맏언니분이세요.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등 높은 수준의 돌봄 경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나이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취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힘들어하시다가 저희와 같이 일하게 되시면서 활력도 찾으시고, 업무에서 인정도 받으시고 너무나 건강하게 진행하고 계십니다. 일에서도 보람을 느끼시고, 다시 활력도 찾으시어 만족도가 높은 분들을 보면, 저희도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Q4. 사회에서의 돌봄은 이제 노동(요양보호사, 베이비 시터, 가사도우미 등)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하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노동으로서 공감대가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노동을 넘어서 그 노동이 지역사회. 공동체라는 맥락안에서 신뢰와 협력으로 보완되어야  작동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돌봄을 이용/의뢰하는 당사자들과 제공자하는 당사자들이 소비자.수요자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돌봄을 이뤄가는 주체로 더 긴밀히 연결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5. 그리고 관내에서도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회적경제 주체들과의 협력을 꿈꾸시는게 있다면요?

 

가장 쉽게는 사회적경제 주체들의 활동과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단기적 수요라도 협력해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네트워크가 종사자 워크샵 갈 때 저희 돌봄사업과 협업해서 활동가분들의 자녀들과 동반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그런 사례도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구요.

돌봄사업을 거점화하거나 기존 다른활동들 (예) 예술활동이나 카페 운영 ) 결합할 있는 기대도 있어요.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지역내 돌봄이 일상화되고서로 서로 연결망을 넓혀가는 시도를 함께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번 서울시 돌봄 SOS 센터 사업에는 현재 마포창업복지관에 있는 소담, 마포직업재활센터 뿐만 아니라, 맛을만드는사람들, 문턱없는 세상, 울림두레 생협 등… 무수히 많은 사회적 경제조직들과 같이 일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큽니다.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함행돌이 마포사회적경제 내의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저는 녹색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이미 탄탄한 조직과 운영업력을 가지고 계신 주택을 매개로 공동체 활동을 키워가는 멋진 조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녹색친구들 활동을 자세히 알고 싶구요. 아울러 마포구내 공동주택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지원프로젝트도 진행 중 이시라고 알고 있는데…녹색친구들을 통해 확장될 마포의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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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인터뷰는 모미코 이성재 대표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

 

 

Q1. 3월 소셜박스 입주 축하축하드립니다. 기존에 성북구 쪽에서 마포구 쪽으로 오신 이유는?

 원래는 대학로 쪽이나 성북구에서 활동해오다 계기가 있었습니다. 2011년에 ‘똥자루무용단’에서 활동했었는데요. 그 때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정기공모프로그램에 제가 총 연출을 맡았던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이 선정되었고, 사실 그 때부터 마포 홍대지역과 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도 함께 만들며 운영위원단으로써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마포지역 내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문화예술교육이나 예술치료 부분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활동환경과 인적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번에 마포 상암소셜박스로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 이성재 대표님과 마포지역의 첫 연결고리,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 공연 포스터(좌), 현재 문화비축기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상암소셜박스의 모미코 입주 사무실(우) ]

 

 

Q2. 모미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가지로 표현한다면)

모미코의 약자가 Mo.Me.Co. 입니다. 

#Movement(움직임)   #Medley(메들리)   #Corporation(그룹)

‘좋은 움직임 – 예술적 움직임 – 사회적 움직임’ 들이 메들리처럼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이구요. 그러한 것들이 문화예술교육과 치유 분야에 잘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모미코의 비전과 의미가 담겨있는 공식홈페이지 첫 화면. http://www.momeco.co.kr/# ]

 

 

Q3.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대상과 프로젝트 및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모미코에서 기억에 남는 일도 있지만, 모미코의 전신인 ‘똥자루무용단’에서 겪은 일인데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 전환점을 만들어준 일이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던 우리동네 황혼 사랑방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의 연락이나 관심이 줄어들게 되는데,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무료하게 텔레비전을 보거나 시간을 보내시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얘기만 들어드려도 참 재미있어 하실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구요.

이후 다양한 어르신을 만나뵈면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고, 본인들의 삶을 노래로 만들거나 꿈을 이룬 사진을 찍어드리는 등의 시즌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프로젝트의 색깔이 만들어지던 초기 시절, 참여하고 계시던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나이가 80인데, 너희들한테 말을 어눌하게 하던? 걸음걸을 때 불편해 보이던? 너희가 가만히 있으라 하고 이거 해드리겠다, 저거 해드리겠다 하니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어. 혹시나 우리가 무언가를 시도 하다가 다치면 오히려 자네들한테 짐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더 가만히 있었다” 라고 하셨어요. 서로 배려한다고 머리로 생각했던 부분이, 실은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끔 만들기도 한거죠.

 그 이후에 관련기획을 할 때 어르신들의 아이디어나 소장해오던 물품 등을 활용하여 공연이나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직접 의견을 내시고, 공연과 물품판매도 하시고, 외부 담당자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해진 틀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도 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여자 개개인의 특징을 살펴서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을 통하여, 얼마든지 참여자의 만족감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거죠. 그리고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방향성을 찾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4.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똥자루무용단과 아트앤마트, 서울시 어르신 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준비하는 토닥토닥 돌봄 무용공연(4월에 진행됩니다), 시각장애인 분들과의 함께 만드는 낭독공연을 하는 ‘마음낭독’프로젝트(올해 10월), 앞서 이야기했던 어르신 대상의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하남문화재단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고요, 창작집단 움스와 함께하는 ‘아빠와 몸풀’, 청소년 들과 함께하는 공연 등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준비를 해낼 수 있는 것은, 그 동안 공연예술 관련하여 일을 해오면서 알게된 분들과 인적인프라를 형성해오면서, 상호협력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 모미코 사무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올해 진행예정인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토닥토닥 돌봄’ ]

 

 

Q5. 모미코가 앞으로, 추구하고 바라는 목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속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예로, 어르신과 함께한 프로그램이 끝난 뒤 어르신께서 “언제 또 하지?” 라고 하셨을 때 막상 말씀을 못해드렸었어요. 그 때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요. 또한, 저 말고도 예술치유 분야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분들이 어디에서 하는지 모르는 상태라 참여희망자에게 필요할 때 연결해줄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정보와 교류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것이죠.

 최종적으로, 저희가 지속성있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플랫폼을 통하여 예술치유가 갖고있는 가치에 대해 인식도 향상되어 필요한 분들이 언제든 함께 어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상암소셜박스에서 업무 중이신 이성재 대표님 ]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모미코가 활발하게 상호거래하면서 직접 추천해주고싶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어디인가요?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추천합니다! 해빗투게더와 같은 협동조합이 우뚝 서있게되어 지역자산화를 이룬다면 그것을 근거지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했다고 꼭 해주세요(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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