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 포럼 진행 전경 / 우 : 고은주 울림두레돌봄사협 이사장, 김연아 성공회대 사회적경제기업센터 교수
지난달 29일, 10년간의 사업 운영 경과 및 사업성과에 대한 점검을 기반으로 향후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실천적 발전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한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사업 운영보고(홍진주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장)와 통합지원센터 운영성과(윤선민 이화여대 사회적경제연계전공 박사과정) 발제 및 토론(마포구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이 진행되었습니다.
본 센터는 자치구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지원사업(2013.6~2016.6, 3년)을 시작으로,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사업(2016.6~2022.5, 6년)까지 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 지속가능성 제고를 목적으로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공동사업 모델 발굴, 민관거버넌스 구축 및 민민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마포 사회적경제 실행전략 도출, 맞춤형 성장지원을 통한 지역기반 사회적경제조직 경쟁력 강화, 지역공동체 내 사회적경제 이해 및 참여 확대 등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왔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요, 크고 작은 인연으로 사회적경제통합지원사업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해당 포럼은 센터운영 초기단계부터 현재까지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비공개간담회였으며, 논의내용과 수정보완과정을 거쳐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사업 성과보고서> 발간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확대 성과공유회 자리를 오는 7월 중에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니 추후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 )
2022년 2월 28일 오후, 사단법인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온라인으로 정기총회를 진행했습니다! 대면총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화면으로나마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반갑고 좋았습니다!
일상예술창작센터 최현정 대표님의 깔쌈한 레크레이션을 시작으로 지난 한 해 사업감사로서 다양한 의견 제안 및 아이디어뱅크 역할을 해주신 백의민족 이광훈 대표님, 몇 년째 회계감사로 수고해주고 계신 마포공동체라디오의 송덕호 대표님, 회원사 간 네트워킹 활성화에 힘쓰며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구은경 이사장님까지. 문득, 저마다의 손길이 있었기에 각자의 수고와 부침을 넘어 우리라는 이름으로 연대의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현재 30개 회원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올해는 조금 더 많은 마포의 사회적경제기업이 회원사로 함께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 합니다. 다가오는 봄에는 관계 기반 비즈니스를 주제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고요, 마포만의 사회적경제 자조기금도 운영해볼 생각입니다. 무엇 하나 쉬운 일 없겠지만, 함께 걸어가고 서로 나누면 조금 더 힘이 나지 않을까요? 그 길에 동행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이번 마포하루 126호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봄을 준비하는, 마포 지역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네 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구은경 이사장, 김동혁 대표, 윤하나 대표, 임상희 상무이사가 전하는 2022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 마포 사회적경제 활동가 이야기 함께 보시죠!
구은경 (사)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상임이사 / (사)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우리가 필요한 일을 꾸준히 하면 된다고 믿어요."
Q. 2021년은 어땠나요?
A. 개인적으로는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을 맡은 역사적인(?) 해였어요. 하지만, 코로나19가 2년을 넘기면서 대면 방식의 제약, 보건의료 및 친환경생활재 수요 증가 등 필요서비스의 지형이 달라지면서 회원사들의 살림에 편차가 생겼습니다. 네트워크 차원에서 이러한 변화를 이야기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매우 필요한데,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2019년에 사단법인으로 법인화하고 처음으로 상근활동가를 두는 운영 구조를 두었다는 점과 회원사가 조금씩 늘어서 2021년 30개가 되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2022년은 어떨까요?
A. 네트워크는 마포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서로 호혜적 사업 지지망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2022년 총회에서 몇 가지 새로운 사업을 의결했어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조기금 ‘비상:금’의 출범, 마포지역 <관계기반 서비스> 사업개발 TF 발족, 사회적경제네트워크 현황 진단 지표 운영 등입니다. 모두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가 필요한 일을 꾸준히 하면 된다고 믿어요.
김동혁 고령친화무장애주택협동조합 대표 / 마포돌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두 손 맞잡고, 함께 하겠습니다."
Q. 2021년은 어땠나요? A. 일시재가, 주거편의, 식사, 동행 등 각각의 돌봄이 있지만, 어르신 입장에서 볼 때 '한 번 이야기 하면 다 알아서 해주는 돌봄(서비스)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포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을 기반으로 돌봄서비스를 이어온 우리들(돌봄SOS, 홈케어주치의 사업 등을 함께 진행해 온 마포돌봄공동생산사업단)이 만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결심이 생기더군요.
Q. 2022년은 어떨까요?
A. 2022년 2월 22일, 마포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고 한 걸음 내딛었습니다. (창립멤버 : 고령친화무장애주택협동조합, 울림두레돌봄사회적협동조합, (주)백의민족, 함께하는행복한돌봄, (주)트립티) 우리는 많은 분들의 손을 맞잡기에, 우리 각자가 가진 두 손이 부족하여 '마포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한 마음으로 많은 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 길이, "가치 있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는 우리의 비전이라 생각합니다. 머리로 손을 맞잡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함께 가는 손, 밥과 반찬, 빗자루가 들린 손, 벌레잡고, 약치고, 빨래하는 손, 물이 나오고 전기가 들어오게 하는 손'으로 말입니다. 두 손! 맞잡고! 함께 하겠습니다.
윤하나 공기핸디크래프트 대표 / 한국공정무역협의회 공동대표 "화합을 통한 성장이 간절한 시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Q. 2021년은 어땠나요? A.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GONGGI에게도, 여러 공정무역 생산자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공정무역 우드화분 라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사회적가치 컨텐츠 기획 프로젝트들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았습니다. 신규 에센셜오일 제품군의 런칭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해 온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Q. 2022년은 어떨까요?
A. 첫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GONGGI와 더불어, 한국공정무역협의회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화합을 통한 성장이 간절한 시대에, 그간 이어져온 여러 분들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공정무역기업가로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컨텐츠기획자로서 조금 더 유쾌하고 긍정적인 컨텐츠를 통해 지역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공정무역운동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임상희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무이사 / 마포형 통합돌봄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케어회의 위원장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출발선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달려야죠!"
Q. 2021년은 어땠나요? A. 저의 2021년은 마포의료사협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집중적으로 이사회와 직원들과 함께 논의한 시간이었어요. 마포의료사협다운 돌봄을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어떤 사업 전략으로 풀어내고, 어떤 조직 문화로 드러낼 것인지 고민하면서 10년간의 사무국장 역할을 종료했어요.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분별있고 윤리적으로 경영할 책임을 지는 상무이사 역할이 지금 우리 조합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승진을 요청했습니다.
Q. 2022년은 어떨까요?
A. 올해는 마포의료사협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에요.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동네에서 안심하고 나이드는 공동체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야죠. 예방과 생활관리를 중심으로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만들고, 방문진료를 중심으로 지역통합돌봄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려고요. 마포형 통합돌봄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인 지역케어회의 위원장도 어쩌다보니 올해 맡게 되었는데요. 2022년은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출발선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달려야죠!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주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수리 사업단'이 올해는 여성 1인가구 안심 집수리 서비스 공급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지역의 여성 분들께서 집수리 입문 과정 수료와 사업단 활동(현장실습)을 통해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지역관리기업으로 성장해 여성 1인가구 등 수요자를 대상으로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통계청에 의하면, 서울시의 1인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청년을 비롯해 중장년층 1인 가구 또한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해요(참고). 특히 마포구는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참고) 주택 소수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7월 20일에진행된<여성집수리사업단>의 첫번째교육은거리두기4단계로아쉽게도온라인으로진행되었는데요.오리엔테이션과함께간단한‘타일트레이만들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주민기술학교에 참여한 동기를 함께 나누면서 공통적인 생각을 알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참여자분들은 ‘여성으로서 내가 경험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쌓고, 집수리 서비스가 꼭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싶다’는생각을공유해주셨어요.
우리 집 도어락이 고장났는데 어쩌지? 배관 공사를 하려면 어디에 연락해야 하지? 혼자 있을 때 수리기사님 불러도 될까?
이런 고민을 하는 1인 가구 여성, 또는 지역주민에게신뢰 받고, 꼭 필요한 주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는 9월까지 교육과 현장실습이 이어집니다.
집수리가 필요할 때 꼭 찾는, 마포구의 든든한 ‘동네언니’들이성장하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주민기술학교는 지역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커뮤니티케어 기술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지역 내에서 기술을 배워 사업단 활동 및 지역관리기업 설립에 의지기 있으신 주민 분들을 모집합니다. (소수리 과정의 경우 '여성 1인가구 안심 집수리 서비스' 공급을 위해 여성 사업단으로 특화 육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