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공정무역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트립티 박미성이사님(왼쪽에서 셋째)과 직원분들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위해 트립티 본사를 찾았다. 

멕시코원두를 훌륭하게 로스팅해서 나온 맛있는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 한잔과 

현미누룽지를 함께 고소하게 씹으며, 우리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공정무역과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사명과 사랑이 느껴지는 트립티 이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뿌듯하고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사회적경제에 앞서 세상을 바꾸는 운동은 언제나 작은데서 시작하지만,

그 운동이 끝나는 것이 또한 우리의 바람이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나네요!

 

괜찮은 거래 인터뷰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눈 트립티의 인터뷰 고고씽~

 

 

Q1. 트립티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키워드3)

  

 

#이주민

 트립티의 시작은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시작이었어요. 본국으로 돌아갈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귀화한 이주 노동자난민, 장애인고령자 등 이제는 취약계층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지요. 

 

#공정무역    &   #커피

 

 트립티가 하고 있는 일들이 범위가 방대하지만, 쉽게 그리고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공정무역"입니다.

 저희가 공정무역을 진행하기 보다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공정무역 커피콩을 각지에서 들여와서 그것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등을 받고 현지로 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지요. 그러한 일을 하는 중에 현지에 커피나무를 심어주기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뒷편에 보이는 제품(아래 사진 참고)은 다 공정무역 제품이고, 저희는 하나의 공정무역 편집샵 같은 역할을 하죠~

지금은 트립티에서 성북구에 공정무역센터도 위탁운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트립티는 사회적기업이자 주식회사이니까

공정무역 생두를 로스팅 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리고 그러므로

커피가 매개체가 되었죠~

 

 

 

Q2. 트립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트립티의 모체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 공정무역 사업단이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상담,노동 상담을 하다 보니, 그들이 다쳐서 본국으로 돌아갈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그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사실 다른 것보다 소득격차로 인한 생활안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월 150만원받던 노동자가 본국에 가서 15만원을 벌게되니, 그로 인한 소득격차는 가정의 위태함을 안겨주기도 해요.

 

또 그러다가 다시 이주노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더라구요. 그 악순환을 끊어보자는게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었지만, 현지에서 무작정 적응하라고 하는 것도 그들에겐 어려운 이야기였어요.

 

 

그러다 여러 궁리를 통해, 이미 제3세계국가에는 커피라인이 형성되어 있으나, 그것을 자기들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공정무역만이 커피 생두를 제 값을 지불하고 있었고공정무역의 원칙에 따른 커피 생산과 커피 나무를 심게 하고생산하게 하고, 자국에서 소비하거나 유럽 등지로 판로를 열어주는 것을 도와주자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습니다. 

 

 

 

 

Q3. 트립티가 벌써10년이나 되었는데요~ 이렇게 지속할 수 있었던 트립티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우리 트립티가 이어온 길은 너무나 자연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10년이나 되었지만, 매년 그만두고 싶고 내년에는 끝내고 싶다가도 다시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밌어요! 하루도 한날 한시도 같은 날이 없답니다.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일들, 사람들, 에피소드 들이 터지는지 휴가도 없이 사는데도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아마 즐겁게 재밌게 일하는 게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가 협력해서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이주민경영학 교실을 운영했어요.

그 때 수업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 중 외국인 노동자들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커피사업이 나왔죠. 그 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바로 2009년 세계공정무역의날 기획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연계되어 판매를 시작하게 되면서 첫 사업자를 내었죠. 

 

그리고는 또 우연한 기회에 마포 여기 본사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가, 주변 대학생들의 공정무역 관련 동아리 활동가들이 모이고 자원봉사활동으로 또 이어져가게 되기도 했어요. 그 후, 서울시청에 지구마을이 생기고, 입점 제안이 왔죠. 사회적 경제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한 자료를 내니 또, 2011년에 기타형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었고,

이제는 서울시 사회적기업에 직원이 20명이 넘고 매장도 여러 곳에, 하는 일들이 정말 수십가지이죠 ㅎㅎㅎ

 

 

 

Q4. 이주노동자들의 자활을 도우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주여성 중 쉼터에 있던 분들이 교육을 받고 이후 매니저로 일하면서자립하고 전세를 얻어 얼마 전에는 또 매장 내 매출이 최고라면서 동료들에게 한 턱을 쏘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게라도 한분 한분이 자존감을 찾고, 자립해 나가는 모습은 모두가 최고의 사례들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 늘 자랑하는 우수사례는 많아요.

베트남 황반씨는 베트남의 트립티를 오픈했어요. 세 형제가 한국의 이주노동자로 왔다가본국으로 가서 현지 건물 두 개를 구입해서 트립티 베트남점을 오픈했어요~

저희 대표님과 베트남에 가면 황반씨는 우리를 데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에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ㅎㅎ 한국의 부모님이라고요.

 

출처: 트립티 홉페이지

미얀마의 아웅라이인씨는 설암이 걸려서 치료 중 이었다가, 한국에서 만난 미얀마 여성과 결혼을 해서 미얀마로 돌아가고 현지에서 결혼할 때 저희가 결혼식 부모님 역할로 참석하기도 했죠.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에는 난민고아원에 4명의 대학생들에게 카페를 만들어 주고독립하게 하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어요. 포카라를 방문하실 거면 꼭 한번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보다,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Q5. 앞으로 10년 후의 트립티는 어떤 모습일거라 기대하시나요?

 

 

우리는 우리가 없어지는 것이 소망이에요. ㅎㅎㅎㅎ 

10년 후 트립티는 없어야 하죠.

많은 NGO들의 목적은 되려 할 일이 없어지는 것,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서 잘 자리잡고,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어 문을 닫는 것이죠. 

 

그래서 당당하게 10년 후에는 부디 트립티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10년 후에는 트립티 직원은 최소 1-2명 정도가 되겠지요. 저희는 직원분들도 성장해서 독립하고, 다른 일들도 경험해 보는 것을 응원하니까요.

 

아마, 계속 관련해서 트립티가 지금과 같이 이어간다면, 10년 후에는 국제개발 NGO 로서 다른 공정무역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공정무역 운동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정무역 또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우리는 공정무역외에도 

대안무역민중교역(지역과 지역이 공정무역 마크없이 공정한 물물 교환을 하는 것을 말함_이사님 설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유연하게 진행하고자 하는 것도 있어요.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 마포사회적경제 내 기업들 중에 트립티가 자주 상호거래하는 곳이 있나요?

- 트립티가 마포사회적경제 내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상호거래는 당연히 카페 산책!!! 이죠. 저희가 산책 모든 지점에 로스팅한 원두를 납품하고 있어요.

그래서 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박순영 매니저님 이에요~

 
매니저님은 커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으세요. 콩을 볶다보면 날씨, 수분 , 온도 등에 따라 다른데, 꼼꼼히 공부하고, 애정을 가지고 바리스타일을 하시고 계셔서 저희도 그 열정을 배우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산책에 납품할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납품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산책이 7호점까지 마포에 곳곳에 내면서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 대단해요. 계속해서 산책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고 확장되기를 응원합니다!! 

 

산책의 커피맛이 남다르니~ 공정무역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러 산책으로 가보세요~~~

저희 트립티로도 오시구요!! ㅎㅎㅎ

 

현미누룽지와 멕시코 원두 핸드드립 커피(트립티)

 

http://tripti.co.kr/

 

트립티(TRIPTI)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

tript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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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찌는 더위를 헤치고 동네정미소의 추천으로 괜찮아요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동네정미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피스를 공유하면 서로의 연을 만들어간 괜찮아요협동조합.

무엇이 괜찮은 것인지, 그리고 괜찮아요협동조합은 어느 기업과 상호거래를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터뷰는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한선경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Q1. 괜찮아요협동조합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 #관계_정서(feat.마음) #커뮤니티

   저희 조합은 우선적으로 돈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돈’ 키워드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점은 돈,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옛날 광고 카피 중에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생각나시나요? 그거 광고주가 어디였는지 기억나세요, BC카드예요. 쉬라고 하면서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빚을 주죠. 열심히 일했지만 빚을 지고 떠나라, 참 아이러니한 문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보다 더 문제 되는 것은 돈이 없는 사람들의 돈문제입니다. 신용카드 발급도 어려운 분들, 그런 분들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 있다기 보단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에 분배가 이뤄지지 않아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사회 실천의 기준을 ‘가난한 이’의 우선 전 선택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우선적 기준은 가난한 이를 최우선으로 위하는 선택이 먼저가 되는 거죠. 현재 금융의 문제는 없는 이에게 불리하고 그 불리함이 점점 더 강화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난한 이의 돈 문제 해결이 최우선 미션입니다. 

   현재 사회에서는 이러한 돈문제를 숫자로만 보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출을 줄여라’ ‘먼저 저축을 해라’ 등등의 이야기만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희의 생각은 달라요. 돈의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만 이뤄진 문제가 아닌 ‘정서, 심리, 관계’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가족끼리 기분이 좋은 일이 생겼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 이럴 때 가족끼리 근사한 외식을 계획하죠. 이건 심리적인 부분으로 인해 숫자와 양이 발생된 것입니다. 근데 외식을 하고 나서 결제된 영수증을 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어요. 그때는 또 후회를 하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되죠. 숫자로 인해 정서가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돈 문제는 숫자와 정서, 심리, 관계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구조에서 발생합니다. 근데 빈곤하신 분들은 정서,심리,관계 측면에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을 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가난하신 분들의 돈 문제를 다루면서 숫자만큼, 또는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관계와 정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돈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라 말씀드렸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이 아니라 지역사회/커뮤니티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지역 커뮤니티 지향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돌봄이 이뤄진다면 돌봄을 받는 상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실질적인 복지가 이루어지게 되죠. 예를 들어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상대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대를 대할 때, 어는 것이 더 그 사람에게 필요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돌봄을 제공할 때, 선택적 제공이 아닌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현재 공공에서 제공되는 돌봄은 어떠한 가난함의 자격을 가져야만 받을 수 있죠. 하지만 복지/돌봄이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는 사람-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돌봄을 받다가도 줄 수도 있는 거죠. 저희가 지향하는 커뮤니티도 이런 관계입니다. 이런 게 실질적인 사회적경제, 관계의 경제, 연대의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이신 한선경 대표님,

Q2. 10여 년 전, 괜찮아요 협동조합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기업 이름에 담긴 의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괜찮아요 라는 이름은 두 가지입니다.당신의 돈 문제 “괜찮아요?”라고 묻는 것도 있고, 그에 대해 “괜찮아요 실용적인 방법으로 다시 시작해요”라고 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기업의 원래 이름도 “괜찮아요 다시 시작해요 실용적인 방법으로 함께 협동조합”이었습니다. 너무 길어서 줄인 거죠. 이름에서 아실 수 있듯이 창립을 했던 계기 역시 금융과 경제가 매우 중요한데, 돈 문제가 많은 가난한 이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돈 문제로 걱정하는 이들에게 돈 문제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려주고, 그들에게 실용적이고 걱정을 덜 수 있는 금융, 경제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으로써 단순히 숫자의 문제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안내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돈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 경제에 관한 자기 의사결정을 훈련시켜서 교육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주체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처음 시작이자 현재 저희의 방향입니다.

Q3.  현재 하고 계신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 때문에 불편한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돈 문제에 개입하여 지지하고 안내하는 퍼실리데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심리-정서-관계 면에서도 필요하다면 협업하여 지원합니다. 이런 돈 문제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적은 분들,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이 많이 겪습니다. 기관 및 지자체에서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기관, 지역기금,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막연하게 돈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이며 능동적으로 돈을 쓸 수 있도록 경제에 관한 자기 의사결정권을 안내하고 촉진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현장 강연 모습과 강연 후기

Q4. 여러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

  어려움이라 한다면, 아무래도 자생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어요. 실질적으로는 저와 동료들의 소득 문제죠. 일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빈곤하지 않는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빈곤하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적용해보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국가나 정책적으로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늘 자체적으로 해결했지요. 이 부분은 스트레스는 아니었지만 어렵게 극복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공동체 경제 모아 와 함께 했던 ‘불편한 소비 캠페인’이 기억에 남네요. 이 캠페인은 일본 기자 후쿠오카 겐세이 씨가 쓴 ‘즐거운 불편’이라는 책에서 나왔던 거예요.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불편할 수 있지만 개인이 즐거운 소비를 하는 거죠. 그때 멤버들이 각각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해볼 수 있는 즐거운 불편 을 미션처럼 정해서 일정기간 동안 함께 해보았어요. 그때 저는 자전거로 이동하기였는데, 북가좌동 집에서부터 여기 사무실까지 매일 아침저녁 자전거로 출퇴근했죠. 평상시에는 괜찮았지만 비가 오거나 야근했을 때에는 확실히 불편했어요. 하지만 내가 결정했던 소비였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이 플로리다에서 본 것들, #회복탄력성

Q5. 현재 ‘괜찮아요 협동조합’에서 가장 관심 있는 마포의 이슈가 있으신가요?

 사회적 경제입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개인은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공동체 경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화폐를 쓰자라고 했을 때 지역화폐를 교환하려면 현금이 필요한데 그 현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더 아껴서, 더 모아서, 더 벌어서 마련해야 하는가,라고 한다면 아닌 거죠. 

그 방법으로써 저희는 ‘돈 잘 쓰는 법’을 고민합니다. 심리/정서/관계를 고려한 기준을 만들고 개인의 의사결정권을 되찾아서 사회적 경제, 공동체 경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Q6.괜찮아요협동조합이 금융역량강화 확산에 노력하며 목표로서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빈부격차가 해소된 모습. ‘가난’과 ‘빈곤’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발적 가난보다 구조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빈곤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비가 늘어나고, 그런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늘어나서 서로 함께 잘 사는 세상 그 모습이 저희가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Q7. 괜찮아요협동조합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 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트립티 

  트립티와는 개인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마포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자주 만나는 곳입니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트립티 하면 사실 공정무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근데 그뿐만 아니라 소외된 여성들의 일자리에 집중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일정 급여 이상을 주려고 하는 것, 더 나아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트립티 대표님의 의지에 감탄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이주 여성이나 탈 성매매 여성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고 계셨어요. 저희도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 돈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트립티는 그들의 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함께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지금처럼 트립티가 지속적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저희가 마포구 내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에게 바라는 것도 있어요. 저희를 잘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조직들이 저희를 단순히 재정컨설팅 정도로만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는 숫자와 확률을 계산하는 조직이 아니고, 자기 의사결정권을 위해 안내하고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돈 문제로 인한 고민과 장애를 겪고 있는 조직들이 있다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저희를 적극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선경 대표님을 만난 공간은 'O동'이라는 공유 오피스였습니다.

O동 역시 공간은 필요하지만 월세로 인해 돈 문제를 겪는 단체들에게 '공유공간'을 실험해보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늘 빈곤한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들을 위해서도 고민하고 계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돈 문제없이 잘 운영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이번 인터뷰 내용을 계기로 괜찮아요협동조합과 상호거래 해보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  더 자세히 보기
T. 02-322-1011
A.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11길 29 광림빌딩 201호 O동(공동)

B. https://blog.naver.com/thecoop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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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지금하기!! 가정경제 역량강화를 위한 금융사회 복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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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키움샵 입점기업과 주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회적경제 체험 및 제품설명회"

 



희망키움샵은 사회적경제 상품 판로지원을 위해 마포구,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그리고 지역에서 뜻을 함께하는 마을식당, 마을카페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사회적경제 전용샵입니다. 사회적경제조직에서 생산한 제품 및 서비스를 공공기관, 기업,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포구 권역별로 홍보 및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희망키움샵을 통해 현재 20곳의 사회적경제조직 물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북카페 산책 1,3호점과 문턱없는 밥집, 우리동네나무그늘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상암동 마포창업복지관 1층에 위치함 북카페 산책1호점에서 처음 문을 연 희망키움샵은 5년째를 맞이한 지금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기가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샵인샵 형태의 공동전시판매장을 벗어나 오프라인 홍보 이벤트 형식의 행사를 통해 마포구 주민과 직접적인 만남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6월 29일에는 그 첫번째 행사로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체험 및 제품설명회' 가 망원동 아이유베베협동조합 상가 앞 골목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장소를 제공해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외에도 성산동에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개성있는 인형만들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뜻을 모아 만든 된다공예협동조합이주민 노동자들의 쉴 곳과 돌아가 스스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커피를 통해 지원하고자 문을 연 공정무역 커피 전문점 트립티, 폭력 피해 여성 및 미혼모 여성들의 심리, 사회, 경제적 자립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인턴십센터설립프로젝트인 라온하제연이 참여하여 망원동 주민들과의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약 3시간 동안 열렸던 이번 행사는 희망키움샵에 입점해 있는 기업들 간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사회적경제 제품을 알리고 기업을 홍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회적경제 체험 및 제품설명회는 6월을 시작으로 7월 27일, 9월 28일, 10월 26일까지 총 4회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9월 행사에서는 희망키움샵 입점기업 제품으로 구성된 추석세트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입점기업에게는 판매 제품에 대한 홍보 및 역량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내 주민에게는 윤리적 소비 실천 및 지역 사회적경제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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